유럽연합(EU) 국가 중 하나인 슬로베니아가 한국에 대사관을 개설한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회담에서 대사관 개설 협의가 오갔다.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슬로베니아의 공관 개설을 승인한 상황이며 연내 개설을 목표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양국 장관은 이와 더불어 내년 한·슬로베니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과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베니아는 현재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 일본, 인도 등 3개국에만 공관을 두고 있다. 한국에 개설하면 아시아 국가 중 4번째가 된다. 우리나라 역시 슬로베니아에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다.
로가르 장관은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네 번째로 중요한 역내 시장”이라며 “서울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한국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올해 EU 외교장관 중 처음으로 로가르 장관님과 서울서 대면 회담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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