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 금융당국의 전격적인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절상추세를 막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기준 환율(중간 환율)을 전일대비 0.08% 하락(가치는 상승)한 6.3909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환율은 전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전격적으로 기존 5%에서 7%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고시환율도 사흘 동안 올랐는데 다시 미끌어진 것이다. 중국 경기회복에 베팅하는 외화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다만 인상된 지준율 체계가 오는15일부터 시행되는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현재 0.09% 하락한 달러당 6.3915위안을 기록중이다.
다만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에 따른 중국으로의 자금유입도 지금처럼 계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는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조기에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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