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이후 대폭 개선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1.0%포인트 하락한 38.3%로 보합세에 접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이준석 돌풍’에 올라탄 국민의힘 지지율은 2.4%포인트 상승한 38%로 대통령 지지율에 근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30%대 수성에 실패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6월 4일 총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8.3%(매우 잘함 20.9%, 잘하는 편 17.4%)로 전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지난주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한 57.9%(매우 못함 42.6%, 못하는 편 15.3%)로 2주 연속 60%대를 넘지 않았다.
한미정상회담 효과로 지난 5월 3주차 26.1%포인트에서 9.1%포인트 좁혀져 5월 4주차 17%포인트가 됐던 국정수행 긍·부정 격차는 한 주만에 소폭 늘어 19.6%포인트가 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보합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경기(2.1%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소폭 개선됐다. 대전·세종·충정(5.1%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3.7%포인트)에서는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1.7%포인트), 40대(2.8%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20대(4.2%포인트), 50대(4.8%포인트)에서는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아졌다.
정당 지지율은 ‘이준석 현상’으로 당대표 선거가 흥행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2.4%포인트 올라 38%를 기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와 격차는 0.3%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29.7%로 30%대를 탈환한 지 일주일만에 다시 20%대로 물러났다. 양당 격차는 8.3%포인트로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그 뒤로는 각각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3.9%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2.4%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7.2%포인트), 대구·경북(5.5%포인트)뿐 아니라 광주·전라(8.3%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대폭 개선된 것이 눈에 띈다.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경우 인천·경기(3.6%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대전·세종·충청(8.1%포인트), 부산·울산·경남(3.4%포인트)에서 지지세가 악화됐다. 이념성향별로 분류했을 때 중도층인 응답자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3.8%로 5.7%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반응은 23.4%로 3.7%포인트 하락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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