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개발이 완료된 혈장치료제를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고 추가적 개발은 이어가지 않을 계획이다.
4일 GC녹십자는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의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밝혔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로 GC녹십자는 지난해부터 지코비딕주의 개발에 돌입해 현재 47건의 치료목적사용 승인을 받고 의료기관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식약처는 지코비딕주의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식약처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검증은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의 3중 자문 절차를 거친다. GC녹십자는 이 중 1단계 관문조차 넘지 못했다. 식약처는 당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임상시험 결과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권고했으나 GC녹십자는 품목허가 신청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지코비딕주를 추후 의료 현장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되, 추가적 개발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지코비딕주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유효한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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