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10만짜리 한장'이런 호언장담은 처음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평생을 살면서 남에게 10원짜리 한장 피해를 주지 않고 산 사람이 있을까”라며 최근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관련 의혹과 관련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은 “인간이 아무리 아전인수,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10원짜리 한 장’ 이런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며 “거울 앞에서 겸손하자”고 쏘아 붙였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면서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장모가)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데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게다가 얼마 전까지 검찰총장이었다고 보면 더욱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장모가 정말 10원 한 장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는 재판과 수사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수많은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고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던 것들도 이미 다 밝혀져 있다”며 “자백까지 있는 상황이라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고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은 SNS에 “윤 전 총장 측은 가족의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며 “윤석열 가족은 범죄에 면책특권이 있는 불멸의 신성가족이냐. 기고만장도 이런 기고만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