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지도가 등장한 것에 대해 "우리 준비기획단에서 끝까지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외교부·환경부 합동 브리핑에서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런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에 어떻게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경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상의 오류를 인지한 직후 수정 조치를 했다며 "유튜브나 P4G 가상 행사장 플랫폼의 내용을 즉시 수정했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또 미국과 중국이 이번 P4G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 "P4G 회원국이 아닌 데도 이번 정상회의에 동참했고 또 중요한 것은 서울선언문에 두 나라 모두 참여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선언문 내용에 보면 석탄발전 의존도 하향, 권유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서울선언문에 중국이 동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과 협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 북한과의 협력에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북한이 이런 협력 제의에 응하지 않고 대화가 열리지 않아 실질적인 협력이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계속 열린 입장으로 북한과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기후행동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기후 선도국과 호혜적 파트너로서 국제사회 협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며 "개도국이 이런 노력에 동참하도록 지원하는 가교 역할도 함께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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