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4·7 재보궐선거 비용 824억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1일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MBN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4·7 재보선은 '권력형 성추행 보궐선거'였다"며 "비용 문제는 당대표 되면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책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사회 정의고 살아있는 우리 당 모습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지난 3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국민 피켓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피켓에는 '4·7 재보궐선거는 박원순, 오거돈 시장 권력형 성추행 범죅로! 선거비용 국민혈세 824억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책임지고 보상하라!'고 적었다.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이같이 책임을 묻는 데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나경원 후보는 "충분히 동의한다"며 "어떤 방법으로 제대로 정의 세우느냐에 대해 홍문표 후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거짓말 정권"이라고 답했다. 주호영 후보는 "일정 정도 묻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다음번 지방 선거에서 정당 지원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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