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 이상으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29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0.7%가 이 후보를 택했다. 2위인 나 후보(19.5%)와는 21.2%포인트 차이다. 나 후보 다음으로는 주호영 후보(7.2%), 홍문표 후보(4.2%), 조경태 후보(3.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340명) 사이에서도 이 후보는 47.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나 후보(29.2%), 주 후보(8.5%), 조 후보(3.4%), 홍 후보(2.1%)였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같은 기관이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벌어진 결과다. 당시 이 후보 지지율은 26.8%, 나 후보는 19.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309명 중에는 32.8%가 이 후보를, 28.5%가 나 후보를, 11.6%가 주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4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여성과 60대 이상 계층에서는 이 후보와 나 후보 간 격차가 줄었다. 여성 응답자 중 31.8%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나 후보는 22.1%, 주 후보는 7.2%의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37.6%, 나 후보가 25.6%, 주 후보가 9.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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