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해상풍력 부문 추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양국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에 앞서 프레데릭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언론발표문’을 공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한국전쟁 당시 의료진을 파견한 덴마크를 한국 국민들은 항상 기억하고 있다”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덴마크와 함께 포용적 회복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민주주의·기본적인 자유·법치·자유무역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기초로 하는 동반자 관계를 공유하기로 하고 P4G 서울 정상회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 돼야 하는 민관 파트너십의 큰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또 두 정상은 국가, 기관, 민간이 파리 협약에 따라 21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해결책을 개발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대한민국과 덴마크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두 정상은 신재생에너지, 그 가운데서도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여러 양해각서가 체결된 점을 환영하면서 추가적인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아울러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이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고 기후변화 대응 공동 비전 증진에 중요한 협력 수단임을 재확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서는 백신, 팬데믹 예방·대응 준비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여행 제한 해제와 전 세계 차원에서의 백신 접근권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기업인들의 제약 없는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덴마크가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시켜 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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