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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강 생물' 물곰 5,000마리, 머스크의 스페이스X 타고 우주로

현미경으로 관찰한 물곰./사진제공=NASA 홈페이지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지구 최강의 생명체로 불리는 1㎜ 크기의 '물곰'(Water Bear) 5,000여 마리가 다음 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다음달 3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물곰을 비롯한 과학실험용 생물과 장비를 실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CNN 등이 전했다. 스페이스X는 일런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 탐사 기업이다.

완보(느린 걸음) 동물에 속하는 물곰은 남극의 혹독한 추위와 300도에 달하는 열, 우주 방사능을 견뎌내고 생존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1,200종에 달하며 산꼭대기에서 깊은 바다, 남극의 얼음 속까지 지구 곳곳에서 살고 있다.



NASA는 물곰의 강한 생명력을 활용해 인간이 우주에서 직면하는 환경적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한다는 복안이다. 물곰이 우주 방사능에 노출되는 무중력 환경에서 어떤 유전자를 활성화해 적응하고 생존하는지를 분석해 인류의 우주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겠다는 것이다.

NASA 연구진인 토머스 부스비 와이오밍대 분자생물학 조교수는 "우주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로부터 우주 비행사와 다른 생명체를 보호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안전하고 장기적인 우주 정착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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