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여주 등 경기동부권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들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31개 시·군을 9개 생활권역으로 나눠 확진자 수를 주간 단위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둘째주(4월 4~10일)부터 신규 감염자가 다른 권역보다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성남·광주·하남이 포함된 제8권역이었다. 특히 1주간 확진자 총수를 인구 10만명으로 나눴을 때 5월 9일에서 15일사이 도 평균값은 인구 10만명 당 8.9명이었으나 같은 기간 제8권역은 19.1명(전체 평균의 2.14배)이었다. 그중 성남시는 16.5명, 광주시는 31.9명이다.
제9권역(양평·이천·여주) 감염자 상승세도 가파르다.
5월 16일부터 22일 사이 도 평균값은 인구 10만명 당 8.3명이었으나 같은 기간 제9권역은 23.57명(전체 평균의 2.83배)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천시와 여주시는 각각 29.3명, 31.2명이었다.
지난 27일부터 65~74세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도내 3,172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시작됐다. 경기도에서는 만 65~74세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첫날 11만2,624명이 접종을 받아 사전예약자 대비 접종률이 14.6%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군의 접종대상자는 도내 111만5,657명이며 이 중 27일 오후 6시 기준 76만9,046명이 사전예약에 등록했다. 사전예약자 중 11만2,624명이 27일 하루 동안 접종을 받아 예약자 대비 접종률은 14.6%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월 만 75세 이상 접종에 이어 일반인 접종 대상을 만 60~74세로 확대한 바 있다. 70∼74세(5월 6일~6월 3일), 65~69세(5월 10일~6월 3일), 60~64세(5월 13일~6월 3일)가 차례로 사전 예약을 받아 27일부터 65~74세에 대한 예방접종이 진행됐다. 60~64세는 6월 7일부터다.
임 단장은 “고령층 인구의 면역 획득 비율이 올라가면서 사망자가 줄어 사회가 보건의료적으로 더 안전해지고, 활동 제약이 있던 경제·교육·문화 등의 영역을 더 개방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백신접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려면 각계각층의 협력이 필수다. 사전 예약 대상자들은 정부와 지자체를 신뢰하면서 기간 내 예약신청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28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49명 증가한 총 3만8,653명이다. 27일 오후 8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1,627개, 현재 병상 가동률은 44.6%로 725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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