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타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정원(51) 씨의 표정은 밝았다. 골프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왼쪽 다리에 의족을 낀 채 18홀을 걸어서 이동했고, 12번 홀(파4)에서는 멋지게 파도 하나 기록했다.
2013년 교사 연수 중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한 씨는 28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 나섰다. 구자용 E1 회장의 아이디어에 따라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88타 이상이면 자동 컷오프 된다는 규정에 2라운드에는 나설 수 없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은 한 씨는 ‘세미 프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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