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케리 특사와 리커창 총리는 각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P4G 정상회의 ‘화상 참석’을 약속했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에는 45개국과 유럽연합(EU), 21개 국제기구에서 총 68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급 인사는 리커창 중국 총리를 포함해 EU, 영국, 독일, 태국, 베트남, 케냐, 캄보디아 등 42명이다. 고위급 인사는 케리 특사를 포함해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대신(장관급) 등 5명이다. 아울러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 유엔(UN) 사무총장을 비롯,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21명이 함께한다.
정상세션은 정상들의 사전 녹화된 연설을 상영하는 연설세션과 실시간으로 참석하는 토론세션으로 진행된다.
개최 첫날인 30일 연설세션에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54명이 영상메시지 통해 참석할 예정이다.
이틀째인 31일 토론세션에 실시간으로 참석하는 인사는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캐리 특사 등이다.
박 대변인은 “2018년 덴마크에서 개최된 1차 P4G 정상회의에 비해 정상급 참석 비중이 대폭 늘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의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사전 설명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별한 설명이 있었지는 않고, 존 케리 기후특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통보를 해왔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현지시간) 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께서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국의 참여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리 특사는 실시간으로 참석하는데 그때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토론에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리커창 총리는 국가행정기관 수장으로 환경을 포함해 경제부처를 총괄한다”며 “P4G와 더 직결되는 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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