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어’를 손에 넣으려는 잉글랜드 두 팀의 단판 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30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는 2020~2021시즌 유럽 최강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이 펼쳐진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중 한 팀이 챔스 트로피 빅 이어를 들어올린다.
8강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꺾은 맨시티는 창단 첫 유럽 제패에 도전한다. 첼시는 8강에서 포르투(포르투갈)를,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돌려보내고 9년 만에 영광 재연의 기회를 잡았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의 지략 대결이 볼만하다. 두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총 7차례 만났는데 3승 2무 2패로 과르디올라가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최근 두 번의 만남에서는 투헬이 모두 이겼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시티는 승점 86으로 우승했고, 첼시는 승점 67로 가까스로 4위를 지켰다.
필 포덴(맨시티)과 메이슨 마운트(첼시) 간 플레이메이커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 시즌 EPL과 챔스에서 포덴과 마운트는 90분당 각각 1.9회와 2.4회의 기회 창출(Chances created)을 기록했다. 득점에서는 0.4골의 포덴이 0.2골의 마운트보다 나았다.
맨시티의 화력과 첼시의 수비 조직력 간 대결로도 정리되는 이 한 판에는 우승 상금 2,318만 달러(약 250억 원)가 걸려 있다. 두 팀은 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이미 약 7,000만 달러(약 780억 원) 이상씩을 확보해 놓았다. 우승 팀은 1,000억 원이 훌쩍 넘는 돈방석에 앉는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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