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랄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명예훈장은 미국 군인 신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한다.
명예훈장 수여식에 한미 정상이 나란히 참석한 것은 한국전쟁 당시부터 이어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 94세의 퍼켓 전 대령은 1950년 11월 한국전쟁 당시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무릅쓰고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낸 공적을 인정받아 이번 명예훈장 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퍼켓 대령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순간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모든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사의를 표했다.
명예훈장 수여식이 끝나고 오후 2시(한국시간 오전 3시)부터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위싱턴=공동취재단, 서울=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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