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실 급식’ 폭로로 육군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군부대 현장 점검에 나선다.
21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26일 야전 현장을 직접 보러 가겠다”며 “개선책을 국방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인 한 의원은 제5군단장, 육군교육사령관 등을 역임한 3성 장관 출신 국회의원이다.
한 의원은 “국방부는 개선하겠다는 의지는 가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개선할 대안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급식을 위한 여건이 세상이 변했는데도 아직 못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조리병의 경우 150명 급식하는 부대 규모에 두 명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한 명이 없을 경우는 혼자서 150명 분 식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반면에 해군이나 공군은 4명 운영한다. 이처럼 육해공군이 지극히 불균형한 상태서 운영되기에 이런 부분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리 인력 강화 대책도 언급했다. 한 의원은 “군 복무기간이 1년 6개월이기에 조리하는 실력을 갖출 시간 충분치 않고 교육도 없다”면서 “조리 인력에 대한 능력 자체도 향상할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당 규모도 (현재) 2교대까지 용인하나 3교대까지 해야 한다”면서 “겨울이면 실제로 음식이 식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같은 제반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급식 문제가 계속 대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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