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현대사를 대표할 새 박물관의 명칭이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결정됐다.
부산시는 중구 대청동에 소재한 옛 한국은행부산본부와 현 부산근대역사관을 통합해 건립할 박물관의 명칭에 대한 시민참여 공모와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명칭을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민참여 공모를 통해 924명이 제출한 명칭과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추가 개발한 20개의 명칭을 합해 총 944개의 명칭이 제안됐다. 이후 전문가 심사와 명칭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3개의 명칭이 추출됐다.
박물관 명칭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총 2,633표 중 40%인 1,040표를 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근현대역사문화관(38%)과 부산도시역사박물관(2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설문 대상자의 절반가량이 ‘최근 2년 간 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없다’(51%)고 답했으나 2022년 신설될 부산근현대역사관에는 대부분 ‘적극 방문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벌써부터 박물관 개관 이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박물관을 주로 ‘전시·관람 목적(’49%)으로 방문하고 박물관 관람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전시·교육·체험 콘텐츠 수준’(60%)이라고 답했다. 선호하는 전시 콘텐츠의 유형은 ‘모형·디오라마’(34%), ‘실감형 콘텐츠’(30%), ‘설명 패널’(18%), ‘영상’(17%)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은 현재 전시 실시설계와 건축설계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명칭 공모와 선호도 결과에 따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박물관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중구 대청동 112 일원의 부지 4,939㎡에 연면적 8,702㎡로 건립될 예정이다. 옛 한국은행부산본부 건물 지하 1층에는 한국은행 금고 보존 및 시민전시공간이 들어서고 지상 1층에 열린문화공간과 2층에 기획전시실 및 어린이체험실이 조성된다. 이어 3층 상설전시실과 교육실, 4층 상설전시실, 5층 수장고가 들어선다. 부산근대역사관 1층에는 ‘라키비움'(도서관과 기록관 등의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 2층에 상설전시실, 3층에 통합관제실 및 사무공간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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