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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없지만 240㎞ 씽씽…‘슈퍼 고딩’ 3인방 쑥쑥

16일 개막 슈퍼레이스 GT클래스서 16세 3명 최연소 데뷔

"폴투윈·시리즈 챔피언이 꿈…해외서 통하는 드라이버 될 것"

박준의




국내 대표 모터 스포츠 이벤트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16일 2021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2019년에 역대 최고인 연관중 18만 명을 찍은 슈퍼레이스는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에는 디지털 라이브 시청자 수 52만 명이라는 자체 기록을 세웠다. 새 시즌은 총 8라운드로 일정을 확대해 6개월 대장정에 나선다.

올해는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 외에도 바로 아래 등급인 GT 클래스를 주목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2005년에 태어난 고교 1년생 3인방이 GT1에 데뷔하기 때문이다. 박준의(브랜뉴레이싱)·송영광(원레이싱)·임지완(퍼플모터스포트·이상 16세)이 주인공이다. 슈퍼레이스 원년인 2007년에 이들은 두 살짜리 꼬마였다. 셋 중 생일이 가장 늦은 박준의가 슈퍼레이스 역대 최연소 드라이버 기록을 예약했다.

송영광


임지완


GT1은 국내 대표 투어링카 레이스. 양산 차를 일부 개조한 배기량 3,800㏄ 레이싱 카로 서킷을 누비는데 직선 구간에서는 시속 240㎞까지 나온다. 그동안 운전 면허가 없으면 투어링카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슈퍼레이스는 유망주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GT 클래스 참가 자격을 만 16세 이상으로 완화했다. 물론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주니어 라이선스와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한다.

박준의는 지난해 카트 레이스에 입문해 불과 1년 만에 GT1 팀에 발탁됐다. “튜닝숍을 운영한 드라이버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동차고교에 진학하고 레이스도 하게 됐다”는 그는 “개막전 톱10, 시즌 톱7이 목표다. 언젠가 폴투윈(예선 1위로 결선 우승)도 하고 시리즈 챔피언도 하고 싶다. 해외에 나가서 인정받는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슈퍼레이스 GT 클래스 결승전 장면. /사진 제공=슈퍼레이스


역시 드라이버 출신 아버지의 권유로 중2 때부터 카트를 탄 임지완은 레이싱의 가장 큰 매력이 뭐냐는 물음에 “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했다. 카트 때와는 달리 GT1은 “차(제네시스 쿠페)가 비싸니까 마음가짐이 좀 다르기는 하다”는 설명. 슈퍼6000 클래스를 누비는 게 장래 희망이지만 “첫 시즌이니 완주만 하자는 생각”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송영광은 열 살 때 이미 도로 위 차들의 엔진 이름을 줄줄 꿰고 다녔다. “외관보다 기계적인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일반고에 재학하며 영어 학원도 열심히 다니는 그는 “자동차는 나중에 어느 분야로 가든 영어는 기본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최우선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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