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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내달1일 첫 재판 앞두고 반성문 제출

변호인 "본인 심경 전달한 듯…모든 혐의 인정엔 변화 없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앞둔 김태현(24)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숨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면서 무릎을 꿇었다./오승현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오권철 부장판사)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지난주 김태현과 접견할 때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구체적 내용은 모르지만 사건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본인의 심경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가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3월 23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A씨의 집까지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구속기소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다소 다른 사실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씨는 변호인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김태현이 변호인에게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A4 용지 2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서 김씨는 범행 이후 경찰에 발견되기까지 세 모녀의 집에서 지내며 음식을 먹었다는 보도 등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기소 내용은 모두 인정한다"며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김씨의 첫 재판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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