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 여름 전 코로나19 증명서에 대한 작업을 마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부집행위원장은 "이는 우리 시민들에게 최우선과제이기 때문에 (증명서가) 여름 전에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증명서와 관련된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전날부터 2주간 시범 프로젝트가 시행됐다고 덧붙였다.
증명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됐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이를 소지한 이들의 국가 간 이동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집행위는 지난 3월 이 같은 증명서를 제안했으며, EU 27개 회원국은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다만 증명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증명서의 설계와 관련해 EU 회원국 정부와 유럽의회, EU 집행위가 합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럽의회는 인증서 사용이 의무가 아니며, 백신 여권으로 간주되서는 안된다고 밝힌 상태다.
셰프초비치 EU 부집행위원장 이 증명서가 증명서가 더 넓은 범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진전 내용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로스 독일 EU 담당장관은 "이는 관광에 의존하는 국가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신속한 합의를 요구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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