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6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강연자로 나서 "당 대표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도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출마의 이유로 '젠더 이슈'를 들었다. 그는 "2030 세대가 우리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메시지 하나하나 굉장히 주의해야 한다"며 "제가 85년생인데 제 나이대에서도 '여자이기 때문에 너는 대학 가지마' 소리 들은 경우가 거의 없다. 2030 이슈에 특화된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당대표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도전하려 하는 이유는 지금 당의 구조가 이런 새로운 이슈에 반응하기 어려운 상태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의 가치에 호응하지 않던 젊은 세대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호응한 건 젠더갈등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 집권전략 자체가 너무 고착화돼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30 세대 유권자를 상대하기 위해 저희가 민주당보다 미래 먹거리를 고민한다는 이미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윤 전 검찰총장과의 친소관계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군들에 대해선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 전 총장의 주전장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윤희숙 의원처럼) 경제 관련 국민들한테 맛깔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젊은 세대를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다. 2030 세대 전장이 커지면 (그가) 특수부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바로 할 행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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