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어수선황 상황에서도 잘 던졌지만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와 홈런 등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6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뉴욕 메츠의 더블헤더 1차전. 김광현은 선발 등반해 4이닝 동안 2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2대 1로 앞선 4회말 1, 3루 상황에서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를 내세웠다. 코로나19 특별 규정으로 7회까지만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메츠를 4대 1로 제압했다. 김광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3.06으로 낮췄다.
김광현은 이날 주 무기인 슬라이더 25개를 비롯해 직구 23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5개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66개의 공을 던졌다. 3회까지는 완벽했지만 4회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마이크 매덕스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 ‘코치진의 방문 횟수 논란’이 벌어졌다. 앞서 한 차례 마운드에 오른 통역을 코치진으로 볼 것이냐가 문제였다. 심판진이 통역을 코치진으로 보지 않으면서 매덕스 코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김광현은 이후 1점을 잃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삼진 2개로 위기를 탈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고, 3회에는 2사 후 딜런 칼슨, 골드슈미트, 에러나도가 연속 안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5회에 터진 데용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김광현에 이어 5회에 등판한 라이언 헬슬리는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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