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여러 차례 지지 의사를 표시한 암호화폐 도지코인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4위 암호화폐로 떠올랐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한국 시각 5일 오전 5시)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41%나 오른 0.5676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735억 9,000만 달러로 늘어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네 번째 큰 규모로 올라섰다. 도지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한국 시각 오후 1시 20분께는 0.67달러대에 거래됐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이번 급등이 8일로 예정된 머스크의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도지코인 상승 분위기가 조성됐고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은 이날 24시간 전에 비해 4.04% 상승한 3,422.5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2% 하락한 5만 4,650.07달러에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CEO협의회’ 행사에서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은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통화란 한 나라의 세무 당국과 법치, 중앙은행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라고 최근의 암호화폐 광풍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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