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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이제훈, 웹하드 카르텔 박살 역공…순간 최고 시청률 17.6%

/ 사진=SBS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모범택시’ 이제훈과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표예진 자매의 삶을 망가트린 웹하드 카르텔을 박살 내는 통쾌한 역공에 나섰다.

1일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준우) 8회 시청률은 15.2%(닐슨코리아/전국), 순간 최고 시청률 17.6%를 기록해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김도기(이제훈)는 검사 강하나(이솜)를 교통사고 위험에서 구해준 후 전진원(곽민규)과 함께 광산을 찾기 위해 박양진(백현진)의 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박양진은 결코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꾸민 일이 어그러질 때마다 매 순간 현장에 김도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김도기에게 “이상하게 요즘 들어 일이 계속 꼬이네. 오늘만 해도 그래. 김도기 내가 너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냐?”라고 의중을 떠보며 그의 정체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전진원과 김도기를 자신의 별장으로 유인한 것 역시 자신을 배신한 전 직원과 김도기를 없애기 위한 함정이었고, 그렇게 김도기는 박양진에게 감금 폭행을 당하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했다.

때마침 안고은(표예진)은 김도기의 위기를 접한 뒤 더 이상 본인이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안고은은 언니 안정은(류이재 분)을 죽음으로 내몬 불법 유출 동영상이 거듭된 삭제에도 암덩어리처럼 계속 생겨나자 또다시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렸다. 이후 ‘rainbow’, ‘emergency’라고 울리는 긴급 삐삐를 받고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해커로 복귀한 안고은의 눈빛에는 두려운 기색이 전혀 없이 단단한 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유데이터를 제거할 마지막 기회라는 일념으로 광산 찾기에 전력을 다했다.

그렇게 안고은은 박양진이 갖고 있는 영상 트래픽을 초과 시켜 유데이터의 데이터 센터이자 박양진의 보물단지, 광산의 위치를 알아냈다. 모두가 찾으려고 애썼던 광산은 박양진의 별장 앞마당, 즉 닭장이었다는 사실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안고은은 뜨겁게 오열하며 “김도기 기사님. 광산 찾았어요. 다신 살아나지 못하게끔, 우리 언니 더는 고통 받지 않게 다 날려버려요”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도기가 “다신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끔 내가 전부 다 날려버릴게요”라며 당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벼랑 끝에 내몰린 박양진은 닭장 문을 걸어 잠그며 “여기만 광산인 줄 알지? 나한테 50원, 100원 내고 다운받아가는 새끼들도 다 광산들이야! 내가 지금 여기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해도 절대 못 없애”라며 발악했지만, 안고은이 콜밴으로 닭장 입구를 부수며 베일에 가려져 있던 광산의 섬뜩한 존재가 드러났다. 마치 비트코인 채굴실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환풍기, 낡은 컴퓨터들과 모니터들이 파일을 주고받으며 자가 복제하고 있던 것.

이후 안고은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김도기가 폭발 스위치를 눌러 유데이터 불법 유출 동영상 저장소를 파괴, 더할 나위 없이 퍼펙트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탄탄하면서 통쾌한 역공이 제대로 빛난 가운데 자신과 언니의 삶을 한순간에 몰락시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수많은 상처 끝에 더욱 강하고 성숙해진 안고은에게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제훈은 백현진 수하들을 단죄하는 쾌감 넘치는 택시히어로 액션은 물론 세상 밖으로 나와서는 안 될 암덩어리 광산을 폭발시키는 갓도기 매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싹쓸이했다. 또한 백현진은 마지막까지 악에 받친 빌런 연기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자신이 한평생 일군 광산과 자멸하는 최후로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장대표(김의성)는 도주한 성범죄자 조도철(조현우)의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조도철은 병원을 탈주한 후 자신을 백성미(차지연)가 운영하는 사설 감옥에 감금한 장대표에게 보복을 꿈꾸고 있었다. 이후 “너 나한테 왜 그랬냐?”라는 말과 함께 악이 바짝 오른 조도철의 반격에 직면, 배를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대표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쫄깃한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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