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참석 여부 논란은 현장 행정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와 이 지사는 지난해 초부터 중앙정부와 방역당국과 협력하며 코로나19 극복과 대응에 총력을 다해 왔다.
이 지사는 대통령 주재 회의나 경기도 개최 회의 등 주요회의에 참석했다. 매일 열리는 코로나19 회의에는 행정부지사와 실국장이 참석해 방역당국과 협조하도록 하는 한편 매일 오전 회의 전후 부지사 및 실 국장과 방역회의를 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 방역행정을 지휘했다.
또 경기도 차원의 긴급대응단 회의와 긴급 간부회의, 기자회견 및 브리핑, 현장 점검 등을 수시로 했다.
도는 중대본 회의에 도지사 참석은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중대본이 지자체에 메일로 하달한 회의 참석 요청 어디에도 지자체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출석 의무 규정은 없다.
지자체장 또는 부 지자체장이 참석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자체장 또는 부 지자체장 참석이 어려워 대리인이 참석하는 경우에만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중대본 회의에서 러시아 백신 도입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백신 접종의 순서나 방법은 논의했지만, 어떤 백신을 선택하고 도입할지는 논의된 바 없고 도에 통보되거나 협의한 바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은 현장 행정 이해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의 중대본 회의 참석 여부 논란은 현장 행정 이해부족으로 벌어진 사안”이라며 “도민과 국민에게 전혀 실익이 없는 논란을 중단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한팀으로 국민안전을 위한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가 ‘경기도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접종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정세균 전 총리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에 잘 나오지 않아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비꼬자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80만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받아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근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이재명 지사 논리대로라면) 총리의 1시간은 5000만 시간이 된다, 그런 총리가 할 일이 없어서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겠는가”라며 “보자 보자 하니 이재명 경기지사의 궤변과 오만함이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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