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미국 백악관의 대북정책 검토완료에 대해 “북미협상이 재개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이번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서도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상세한 설명을 받았다”며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과 외교장관회담 등에서 대북정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앞서 30일(현지시간) 젠 사키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고 밝혔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100일 만이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일괄타결 달성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며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다”고도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전 정부는 물론 오바마 행정부와도 차이가 나는 방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상 간 합의를 통한 ‘톱다운’ 방식을 지향했었고, 오마바 전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를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식도 오바마식도 아닌 중간적 형태의 대북정책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이는 이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으로 성공하지 못한 만큼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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