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이철희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과 협치는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도 아주 중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이 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안 대표는 이 수석에게 “(이 수석께서) 임명 되면서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것이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는 그런 말씀을 하셔서 정말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된다”고 했다.
앞서 이 수석은 지난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무수석 내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생각을 제시하고 여러가지 옵션을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 수석은 이날도 안 대표를 만나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열심히 소통하는 데에 제가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가 혹독하게 질책도 하지만 그런 비판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전달하고 새겨듣겠다”고 했다. 이어 “자주 찾아뵐테니 편하게 말씀주시면 조금은 ‘노이즈’가 덜 생기면서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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