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달에 유인 우주왕복선을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인 스페이스X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성 여행 초기에 탑승자가 상당수 죽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비영리단체 ‘X프라이즈재단’의 창립자 피터 디어맨디스와의 대담에서 “화성 여행이 부자들의 탈출구로 비치기도 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머스크는 디어맨디스에게 “불편하고 입맛에 안 맞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신도 죽을 수 있다”며 “화성 여행을 광고할 때 지구로 살아 돌아오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위험한지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사업 초기에는 탑승자가 꽤 죽을 수 있다”면서도 “이 일은 영광스러운 모험이자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성 여행은 모두를 위한 게 아니고 오직 지원자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오는 2026년 화성에 유인 왕복우주선 ‘스타십’을 보낼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120m 크기의 스타십 1대에 승객 100명과 화물 100톤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으로 보낸다는 구상을 세웠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비행에 착수했으며 하늘로 발사된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네 차례 발생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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