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26일 “국민이 명령하는 민생개혁 노선과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영표 후보도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의 의지와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국민은 그런 홍 후보를 혁신의 얼굴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개혁으로 새단장하는 민주당에는 그에 걸맞는 새 간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확실히 민생의 방향으로 간다는 표지판을 세워야 한다”며 “홍 후보에게는 그런 방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송영길 후보를 두고도 우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송영길 후보는 불안하다”며 “경인운하, 신한울3, 4호기 재개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거나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는 주장을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는 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도 다 바꾸겠다는 것으로 읽힌다”며 “여전히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말로 자신이 주목받길 원하는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래선 안정적인 당 운영,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지금 이대로 간다면 2007년과 2012년의 패배를 반복할 수도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실패한다면 촛불혁명으로 일궈낸 개혁 성과를 부정 당하게 되고 또다시 민주주의는 후퇴할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면서 “쇄신의 핵심은 방향과 속도를 바꾸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불평등, 불공정, 양극화, 수도권 일극주의로 중산층이 사라지고, 지역이 소멸하고 있다. 민주와 평화는 더 넓고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국민의 삶을 지키지 못한다. 민생과 균형발전을 전면적으로 앞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