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 논의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한 3차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지 물은 데 대해 "지금까지 확보한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해당 물량은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하기 어렵다"면서 "3분기에 추가적인 물량을 더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 분이다. 백신 효과 보강을 위해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 샷 준비를 위해 대규모 추가 물량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백신 공급 상황에 대해선 "비밀준수 의무가 있어 자세하게 공급 물량을 말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 지연돼서 공급된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계약한 내용과 다르게 공급된 적이 있느냐'는 후속 질문엔 "없다"고 일축하면서 "제약사들이 통보한 월별, 주별 공급 계획에 따라 지연없이 공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구체적인 백신 종류, 물량 등은 협상 중에 있어 발표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며 "4월 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수본은 '지금까지 확보한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는 권 장관의 발언이 7천900만명분을 더 확보했다는 의미냐는 질의에는 "전체 계약분 정도의 물량은 아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어 "현재 3분기 일정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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