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신규 오피스 공급이 늘면서 오피스 약 10곳 중 1곳은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A등급(연면적 3,030㎡ 이상)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강남 권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오피스 공급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분기 강남에서는 르네상스 호텔 부지를 재개발한 프라임 오피스 ‘센터필드(연면적 23만 9,252㎡)’가 준공됐다.
이 영향으로 강남 권역(GBD) 공실률은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G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4.9% 오른 6.5%로 지난 2018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도심 권역(CBD) 공실률은 9.6%로 전 분기와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KT 웨스트’ 사옥 리모델링이 확정되면서 인근 건물 임차 수요가 늘어 일부 공실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권역(YBD) 공실률은 3.6%포인트 하락한 14.4%를 나타냈다.
서울 소재 A등급 빌딩 평균 임대료는 3.3㎡당 10만 2,517원이었다. 도심 권역 평균 임대료가 11만 7,289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 권역(9만 7,511원), 여의도 권역(8만 5,391원)이 뒤를 이었다.
2분기 공실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의 한 관계자는 “GBD 센터필드의 경우 정보기술(IT) 업체와의 계약이 늘며 공실이 해소되고 있고 YBD에서도 파크원 임대차 계약이 늘고 있다”며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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