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건설본부는 건설공사에 사용하는 레미콘·아스콘 등 현장 반입 자재 품질 적합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품질관리 컨설팅반’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품질관리 컨설팅반은 도내 건설공사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구조물의 적정 품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도 건설본부 품질시험팀 소속 전문직원과 사업별 건설사업관리단장이 함께한다.
도는 시범 운영인 점을 고려해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등 건설본부 발주 도로현장 18곳부터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21일 현재 2곳에 대한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그중 1곳은 보완 시공 진행 중이다.
보완 시공 중인 1곳은 컨설팅반이 감리단장, 소장 등 현장 관계자와 함께 도로 보조기층의 다짐도 적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평판재하시험(흙쌓기 지반의 버티는 힘을 구하는 시험)’을 진행한 곳이다.
보조기층은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서 노상 위에 위치해 포장층에서 전달되는 교통하중을 노상에 고르게 전달하는 곳으로 다짐도가 적절하지 않으면 공사완료 후 도로 균열이나 소성변형(塑性變形) 등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컨설팅반은 측정 결과 일부 구간에서 기준값이 미달된 점을 확인하고 건설사업관리단에게 보완 시공하도록 조치했다.
현장에서 품질시험이 곤란한 자재는 시료를 채취해 도 품질시험실에서 직접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도 품질시험실은 ‘평판재하시험’ 등 138종의 품질시험이 가능한 공립시험기관이다.
도는 확인 결과 불합격 자재는 반출 등 후속 조치할 예정이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른 건설사업장에도 ‘품질관리 컨설팅반’을 차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류재환 경기도건설본부 도로건설과장은 “안전하고 공정한 건설현장 만들기에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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