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울산 1485~1505번) 발생했다고 밝혔다. 21명 가운데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는 3명이다.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다수다.
먼저 1485번은 동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인 1473번의 가족이다. 이로써 해당 집단의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울산 1487번은 울산경찰청 관련 확진자인 1465번의 가족으로 확인돼 경찰청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울산 1497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직원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담센터 관련 확진자는 51명이 됐다.
나머지 18명 중 1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거자 가족이다. 5명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감염경로를 알지 못한다.
울산시는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자 이날부터 임시 선별검사소 3곳에서 검사를 시작했다. 첫날 1,054명이 찾아와 검사를 받았다. 검사 비용은 무료다. 검사를 받은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문자메시지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울산지역은 최근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감염원 불명 확진자와 확진율(전날 검사 인원 대비 당일 신규 확진자 비율)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이달 11∼18일 8일간 총 213명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3.6%(29명)에 달했다. 이는 전국 전체 평균인 27%가량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동안 지역사회 확진자 추이를 고려할 때 확연히 높은 수준이라고 시는 밝혔다. 또 이 기간 확진율 역시 1.4%로, 평소 1% 미만을 유지했던 수준보다 크게 올랐다고 시는 덧붙였다.
여태익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집단감염 발생 이후 자가격리자 추가 확진과 연쇄 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했고, 아울러 최초 지표 환자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라면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감염원이 추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사에 한계가 있는 지역 간 전파 등으로 확인이 어려운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