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에 대해 "물량 확보는 용두사미 쇼였다"고 비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의 화상 통화로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것이 쇼였나 의심하는 사람마저 생겼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말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와 통화했다. 이후 모더나 공급 시작 시기를 2분기로 앞당길 수 있었다. 그러나 4,000만명 분으로 물량을 늘려 계약한 모더나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국내에 처음 도착할지 등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배 대변인은 "백신 접종률은 3%가 안 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정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의원은 SNS에서 "화상 통화 쇼를 벌이더니 감감무소식이다. 용두사미 쇼"라며 "'백신 거지' 된 것도 분한데, 희망고문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은 그 잘하던 화상 통화를 왜 바이든 대통령과는 안 하느냐"며 즉시 한미 정상 간 핫라인을 가동해 남은 백신을 나눠달라고 요청하고, 특사 파견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김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과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며 내건 현수막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이어 "이 물량은 어디에 있느냐. 민주당이 또 '민주당' 한 것이냐"고 비꼬았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을 만나 외교 담판을 통해 백신을 구해야 한다"며 "상상할 수 있는 창의적 수단까지 총동원하라"고 촉구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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