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처리에 관해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오염수 처분 방법에 대해 "근일(近日) 중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7일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기시 히로시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에도 총리관저 기자단에 오염수 처분 관련 "근일(近日) 중 판단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13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처분 방법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한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를 우려한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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