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함소원이 예능프로그램 연출 조작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그는 남편 진화(陳華)와 함께 출연했던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 시부모의 가짜 별장 의혹과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이 불거지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 다 사실이다”며 “전부 다 세세히 낱낱이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라고 방송 조작 의혹을 인정했다.
함소원은 “친정과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저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18살 차 한중 연상연하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 부부는 방송조작 논란이 일자 해명도 없이 ‘아내의 맛’에서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TV조선 측도 시청자의 해명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논란이 장기화했다.
이날 TV조선 제작진도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시청자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13일을 끝으로 아내의 맛 시즌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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