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8일 여당이 참패한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 “과거 거짓말로 시정을 어지럽히고 민간인 불법 사찰을 자행하던 세력이 회귀한 것에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성명에서 “권력자의 치부를 감추고 조작하는 데 급급한 공작 정치가 다시 횡행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주장했는데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언론의 편파성이 더 심했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의 참패는 위선과 무능·폭주·오만·분열 정치에서 촉발된 것인데도 자신들의 잘못을 참회하기는커녕 또 ‘공작 정치’ ‘언론 편파성’ 운운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네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야당이 2002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도 6개월 뒤 대선에서 패한 전례가 있다”면서 “민심은 호랑이만큼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럴 때일수록 겸허하고 겸손하게 옷깃을 여며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선거에서 대승했다고 자만하지 말자는 야당의 결심이 부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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