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대선은 생각하고 싶지 않으나 내년 대선이 똑 닮았다”며 “우리 후손을 위해 내년에 2007년과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에서 열린 박영선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이며 그래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민주당이 더 큰 품으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패배 이유로 “후보가 부족해서이며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선거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으며 순간순간 반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했던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떠올리며 “당시 기억이 아프게 남아 있어서 초선의원들이 열심히 해주셨다. 그래서 어제도 ‘울지 말자’고 ‘단단해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고 싶지만 울어서는 안 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으냐”며 “울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았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주고 (대선에서 승리해) 내년 3월9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나자”고 힘줘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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