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이 모여서 일하고 시각장애인 대표가 경영하는 수제화 ‘아지오’(Agio)의 제조사 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이 폐업과 재기를 거듭해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를 담은 책. ‘불편한 사람들이 모여 세상에서 가장 편한 구두를 만든다’는 모토 하에 시작한 아지오는 빠르고 싸게 대량생산하지 않고 고객의 발을 직접 만져가며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다. 창업 3년여 만인 2013년 폐업까지 했던 이 사회적 기업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신는 구두로 유명해지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 책은 정직하게 원칙을 지키고,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제품에 담긴 가치를 중시하는 아지오의 경영 철학이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된 동력이라고 말한다. 1만6,0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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