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지금 이 순간 제일 중요한 것은 내년 정권 재창출”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후보는 이날 선거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후손을 위해 내년에 2007년과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한동안 패배주의를 겪었다.
그러면서 박 전 후보는 “많이 울고 싶지만 울어서도 안 된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우리가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나. 저도 울지 않으려고 일주일간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저와 민주당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모든 것은 후보가 부족한 것이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캠프 관계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안규백 의원도 “가슴이 먹먹하다.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의원은 “선거와 전쟁은 같다”며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캠프를 지켜주신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