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소생술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국민의힘을 떠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퇴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회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양석 사무총장, 김은혜 대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입버릇처럼 선거가 끝나면 당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 본선거일에도 투표를 마친 뒤 "선거결과와 관계 없이 처음부터 말한 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일단 내가 정치권에서 떠난다고 생각해서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내년 대선 전까지 어떤 식으로든 다시 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의 빈 자리는 주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으로 대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김 위원장은 “오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노력을 기울여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획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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