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건물 발코니에서 나체로 촬영하다가 체포된 모델들이 추방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UAE 정부는 해당 모델들을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출신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공중도덕을 해친 혐의로 체포된 모델 중 11명이 자국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몰도바 외무부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자국민이 없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아직 국적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모델들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따르면 이들은 과거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서 활동했으며, 올해 우크라이나 서부 부코벨에 있는 한 스키장에서도 단체 화보 촬영을 했다. 이들은 두바이 내 인공섬 팜 주메이라 등을 여행하다가 지난 3일 마리나에 있는 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촬영한 나체 사진이 유포되면서 두바이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우크라이나 모델 아나스타샤 카슈바(20)의 친구 크리스티나 페트렌코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면서 "체포된 후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트렌코는 체포된 모델들이 매춘부라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성매매를 하러 (두바이에) 간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왜 현지 법률을 익히지 않았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단체 누드 촬영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남성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 구바노프 두바이 주재 러시아 부영사는 알렉세이 콘스토프(33)의 가족에게 그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혐의가 사실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바노프 부영사는 "콘스토프가 아직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지만 현지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모든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는 중동에서 가장 개방적인 지역으로 꼽히지만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음란 행위를 엄격하게 다스린다. UAE 법에 따르면 음담패설을 하는 경우에도 벌금 5,000디르함(약 150만원)이나 징역 6개월이 선고될 수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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