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29일 구리아트홀에서 고 박완서 작가 10기 추모 낭독 공연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인 이번 공연에서는 '문학의 문학' 2008년 가을호에 실렸던 작품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에 뮤지컬과 춤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갱년기 여성이 겪는 세대 간 소통 부재와 갈등을 박 작가 특유의 세심한 필체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명성황후', '맘마미아'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김길려 대표가 참여해 소설이 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박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등단, 4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장·단편을 남기며 한국 문단을 빛냈다.
생의 마지막은 구리에서 보냈다. 1998년부터 구리 아치울마을에 살았으며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면서 작품을 구상했다. 하지만 담낭암으로 투병, 2011년 1월 22일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