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따뜻한 날씨 속에 일찍 개화한 벚꽃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전국 곳곳에 봄비가 내려 3일 주요 봄꽃 군락지와 휴양지는 다소 한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1일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된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도 크게 북적이지 않았다. 또 지난 주말 상춘객으로 붐비던 대구 아양교와 이월드 벚꽃길에는 찾는 발길이 드물었다. 화사한 벚꽃 만발한 대전 탄동천, 전북 전주천, 부산 남천동 등지도 한산했다.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예 전면 폐쇄됐다. 일부 시민은 아침 일찍 공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폐쇄 사실을 알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서구·계양구 경인아라뱃길이나 연수구 센트럴파크는 평소보다 조용한 모습이었다. 경기 군포 철쭉동산과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장 등지로 나들이를 기대했던 이들 역시 빗속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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