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여당의 실패를 자인하고 후회하는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서울동행 회의에서 “정부가 솔직하게 국회·국민에게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는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최근 정책실장이 본인이 아는 정보를 갖고 위법을 자행한 사태가 벌어졌고, 부동산 3법을 발의한 의원 역시 똑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이러니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재산 공개 대상을 전 공직자로 확대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해서 제시해야지, 모든 공무원을 마치 부동산 투기 범죄자처럼 다루는, 어리석은 짓은 삼가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노바백신 CEO와 통화하면서 노바백스 기술 원조를 받아 국내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아무도 이해할 수가 없다.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백신 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갖고 언제 어떻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지 분명한 태도를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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