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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지친 일상, 깊은 울림이 필요하다면…

■길이 흐르면 산을 만나 경전이 된다

정규범 지음, 달아실 펴냄





"이 시집은 물과 바람과 빛과 흙이 어우러져 우주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다."

문학평론가 오민석 단국대 교수는 시집 '길이 흐르면 산을 만나 경전이 된다'를 이렇게 표현했다. 책은 제6회 황금찬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정규범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세상의 본질을 다루고, 세상사의 비의(秘意)를 살폈던 작품들이 사라지고 있는 문학계에서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표제작 '길이 흐르면 산을 만나 경전이 된다'에는 다섯 테마인 꿈과 사랑, 여정, 성찰, 귀결로 구성된 시인의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삶의 속도에 지쳤거나 인스턴트 커피와는 다른 깊은 향과 울림이 있는 차(茶) 한잔 같은 위로를 받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있다. 1만원.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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