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1일 “지속적으로 물량이 공급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부동산값 폭등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현 정부 들어서 폭등한 집값의 원인을 ‘공급 부족’으로 지목했다.
오 후보는 집값 폭등이 양극화로 연결되고 결국 경기 부진까지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렇게 폭등을 하면 자산 격차가 더 커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된다”며 “집값이 폭등하면 결국엔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을 줄이게 된다. 시중에 돈의 흐름이 느려지고 통화량이 적어진다. “불경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약간 오르는 것을 감수하면서 행정력을 동원해 누르면서 주택을 공급하는 게 노하우”라며 “이 정부는 쉬운 길을 택했다. 무조건 재건축·재개발 억제를 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 정부도 공급해야 하는 것을 안다. 3기 신도시는 해법이 아니다”라며 “서울에 부족한데 주변에 위성도시를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주택 공급을 하려면 서울에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지정한 700곳의 재개발·재건축 지구 중에 400곳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시민 동의를 받는 척하면서 해지를 했다”면서 “이에 주택시장 대참사가 일어났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공공에서 분양하고 공급하는 물량은 싸게 해야 하는데 박원순 전 시장은 전혀 몰랐다”며 “일일이 결재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거야말로 시장이 챙기는 거다. 지침을 주지 않으면 서울토지주택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능대로 간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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