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민주당이)부동산정책과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에 있어 솔직하지도 담대하지도 않았다”고 반성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4년 동안 성공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무능함까지 가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은 티끌 같은 잘못이라도 태산같이 받아들일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하다”며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이 8년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통과 되겠느냐는 질문에 “지난 국회에서도 야당 동의가 있었다면 통과됐을텐데 아쉽다”며 “이번이야 말로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불가역적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가 자신의 직무가 사적 이익과 충돌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으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180석을 바탕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을 단독 처리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국민의힘을 설득해보고 안된다 하면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4월 국회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 전체 국회의원들이 직계존비속까지 다 권익위원회에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민주당의 의지를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 본인도 경기 화성시 토지와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내 윤리감찰단에 소명을 끝냈다”면서도 “의혹 자체만으로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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