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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줄 잇는 극장가 '4월의 봄' 오나

韓영화 기대작 '자산어보''서복'

액션 블록버스터 '모탈 컴뱃' 개봉

'더 파더' 등 오스카 후보작도 출격

작년 최악 매출 악몽 떨쳐내나 기대감

15일 극장·OTT 동시 개봉하는 한국 영화 ‘서복’.




4월 극장가에 굵직한 신작이 몰려온다. 한국 영화 기대작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오스카 작품상 후보들까지 다양한 작품이 줄줄이 출격 준비 중이다. 오랜만에 골라 보는 재미가 예상 되는 만큼 영화계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역대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해 4월의 악몽을 이번에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해 4월 월간 극장 관객 수는 97만 2,572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1,333만 8,962명)의 7.3%에 불과한 수준으로, 영화 매출 및 관객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극장을 찾는 발길에 뚝 끊긴 데다 개봉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신작 사례가 속출했던 영향이다. 또 신작 개봉이 급감하면서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반면 올해 4월 극장가 분위기는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띄어 앉기 등 방역을 위한 영업 제한 조치는 계속 이뤄지지만 관객 유인 효과가 큰 대작이 연이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스크린 확보 전쟁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이 때문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은 스크린 선점을 위해 4월이 시작되기 전 지난 25일 개봉했다. 괄목할 만한 경쟁작이 없는 덕분에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바탕이 된 최첨단 CG(컴퓨터그래픽)와 VFX(영상시각효과)가 최고 장점이어서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는 관람 평이 이어진 덕분이다. ‘고질라 VS. 콩’은 개봉 5일 차까지 누적 관객 35만 명을 모았다.

하지만 ‘고질라 VS. 콩’의 박스오피스 1위 수성이 마냥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이날 오후 벌써 실시간 예매율에서 앞섰다. 이준익 감독은 물론 주연 배우 설경구도 ‘천만 관객’ 기록 보유자인데다 오랜 만에 극장에 선보이는 굵직한 사극이라는 점과 흑백 영상미가 매력적이라는 평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일 개봉하는 R등급 액션 블록버스터 '모탈 컴뱃'.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모탈 컴뱃’은 R등급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 9,0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동명의 인기 격투 게임이 원작이다. 게임 팬들에게는 익숙한 세계관이 스크린 안에서 구현 된다. 게임 속 익숙한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궁금증도 원작 팬들의 극장 행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액션이 주를 이루는 만큼 2D, IMAX, 4DX, 수퍼 4D 등의 포맷으로 개봉한다.

지난 해 말 개봉하려다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로 극장 상영 계획을 잠정 보류했던 이용주 감독의 ‘서복’도 권토중래 끝에 4월 개봉한다. 서복은 극장과 OTT 티빙 동시 개봉이라는 새로운 배급 방식에 도전한다. 공유와 박보검이라는 인기 남자 배우가 투 톱으로 출연해 ‘복제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차별화 된 스토리를 선보인다.



‘트로피 후광’을 업은 작품도 줄줄이 개봉한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의 미나리와 오스카 작품상를 놓고 경쟁하는 ‘더 파더’와 ‘노매드랜드’가 4월 극장가 관객 유치 경쟁에 뛰어든다.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맨 주연의 영화 '더 파더'.


‘더 파더’는 이미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전례가 있는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이 각각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버지와 그의 딸을 맡아 열연한 작품으로, 두 사람은 이 작품으로 각각 오스카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를 포함해 더 파더는 오스카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더 파더’는 7일 개봉한다.

15일 개봉하는 ‘노매드랜드’는 중국계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의 작품이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7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을 받은 데다 오스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있다. ‘더 파더’와 마찬가지로 주연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연기가 압권이다.

이밖에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4월 말 개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서는 4월 극장가 분위기가 유의미하게 개선 된다면 하반기로 개봉 일정을 미뤄 놓은 작품들이 상반기로 개봉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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