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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의장 "오세훈 '기억 앞에 겸손' 명언, 클린턴 말장난 떠올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이 생각난다며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장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밤 박영선 후보와 오 후보 간의 첫 TV토론에 대해 "(오 후보가) 어제 두고두고 논의될 명언을 남겼다.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한 말이 연상된다. 뒤집어 말하면 적절한 관계는 있었다는 뜻"이라며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얘기는 뒤집어 말하면 진실 앞에 겸손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첫 TV토론을 보면서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오 후보는 말바꾸기와 거짓말에 이어 자신이 준비한 판넬 내용도 잘 몰랐다"며 "보좌진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지 마시길 바란다. 오 후보는 버전이란 뜻의 'V'를 VIP라고 말했는데, 이런 수준 이하 역량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하고 서울시장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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